[평화신문 2012.06.03일자] 전신자 대상 '신앙생활 및 사목적 필요를 위한 설문'조사 실시-
작성자 : 햇살지기l작성일 : 2012-07-23 11:08:22l조회수 : 8034
서울 무악재본당, 전 신자 대상 '신앙생활 및 사목적 필요를 위한 설문' 조사 실시
사목방향 수립에 신자 목소리 적극 반영 


▲ 무악재본당 신자들이 5월 20일 주일미사 중 본당 사목 방향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자신의 신앙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사제가 가장 먼저 신경 써줬으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서울대교구 무악재본당(주임 조재연 신부)이 2014년 사목 방향 수립을 위해 본당 전 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본당이 5월 19~20일 실시한 설문조사는 '2014 무악재본당 신자들의 신앙생활 및 사목적 필요를 위한 설문'으로, 본당의 설문조사는 2009년 조재연 신부가 부임했을 때 사목방향 수립을 위해 처음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조 신부가 운영하는 햇살청소년사목센터가 주관한 설문조사 결과는 7월께 나온다.

 이번 조사는 조 신부가 부임 중반을 넘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 실태를 재점검하고, 새로운 사목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본당의 2010년 사목지침도 당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한 것이다.

 설문은 △개인 일반사항 △신앙생활 △성당생활 △선교 △교회매체 이용 △구역ㆍ반(소공동체) △사회의식 등 100여 개 질문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ㆍ청소년ㆍ청년은 각각 별도 설문지로 조사했다. 사목회ㆍ청소년ㆍ청년회 등으로 그룹을 나눠 2시간씩 그룹 인터뷰도 했다.

 설문은 신자들 고해성사ㆍ미사 참례 빈도, 주일미사 참례 이유까지 세세하게 묻고 있어 신자 개인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도 된다. 또 사제가 소외계층 방문이나 냉담교우 방문 등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지와 본당 어르신들을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등을 묻고 있어 본당 공동체가 나가야 할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80쪽 분량의 2009년 조사결과 보고서에는 미사 참례 빈도와 이유, 구역ㆍ반 모임 참여 빈도 등 신자들 신앙적 욕구와 다양한 의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본당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공동체 중심의 두레자치회(구역ㆍ반 소공동체) 활성화 △말씀과 성체성사가 살아있는 친교의 교회 공동체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ㆍ노인 친화적 공동체 등을 본당 사목지침으로 정했다.

 햇살청소년사목센터 허아란(로사리아) 간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본당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객관적 자료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그간의 문제점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에 사목자와 신자 모두 주체적으로 본당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설문조사는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설문조사의 가장 큰 목적은 신자들의 신앙적 욕구를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본당 공동체가 성체성사 안에서 친교를 이루는 데 있다"며 "본당 사목에 막연한 어려움과 고민을 안고 있기보다 이 같은 객관적 설문조사를 토대로 신자들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16168&path=201205
  • 이전글
  • 다음글
  • 목록
  • 수정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