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청소년 봉사활동의 장을 마련하자

제3회 요한 바오로2세 청소년사목 심포지엄,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효과적인 청소년사목'

2013. 07. 14발행 [1224호]

▲ 심포지엄을 마치고 제프리 캐스터 박사(가운데)와 참가자들이 한데 어울리고 있다.

청소년들 발길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회가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경기 의왕 성 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효과적인 청소년ㆍ청년사목'을 주제로 열린 제3회 요한 바오로 2세 청소년사목 심포지엄에서 제프리 캐스터(미국 세인트존스 신학대학원) 교수는 "청소년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과 만나며 '섬김'을 체험할 때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랑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적인 청소년ㆍ청년사목 : 미국 가톨릭교회의 체험'을 주제로 강연한 캐스터 교수는 "봉사활동을 하며 회심(回心)한 청소년들을 교회로 초대한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교회는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스터 교수는 또 "일단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다음 단계(신앙교육)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소년사목의 초점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재밌게 해줄 수 있을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햇살청소년사목센터(소장 조재연 신부)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은 조규만(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축사, 캐스터 교수의 강의 및 미국 청소년사목 사례발표(아래 기사 참조), 전체토론으로 이어졌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를 주제로 한 전체토론에서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관수(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신부는 "사목은 사제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본당에 성직자, 수도자, 청년, 교리교사, 자모회 등이 함께하는 청소년사목 관련 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철(토마스 데 아퀴노,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 과장은 "한국교회 차원에서 청소년사목 정책을 연구ㆍ개발하는 연구센터를 만들어 센터에서 만든 정책이 한국교회 전체에 퍼져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을 한 캐스터 교수는 세인트존스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청소년사목에 헌신해왔다. 2010년에는 전미 청소년사목 어워드 '지역 청소년사목 활성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

강성화 기자 michaela25@

기사원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62716&path=20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