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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영적안녕과 자기통제력의 관계에 관한 연구(정경륜, 2015)

작성자 : 정경륜l작성일 : 2015-07-16 20:50:58l조회수 : 3704

청소년의 영적 안녕과 자기통제력의 관계에 관한 연구

- 가톨릭 청소년을 중심으로 -

중앙대학교 대학원

아동청소년학과 청소년전공

정경륜

본 연구는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영적 안녕이 자기통제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비행 예방과 자기주도성 함양을 위한 청소년 영성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교교육이 지향하는 영성 훈련의 방향성을 진단해보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중심가설은 ‘영적 안녕이 높은 청소년은 자기통제력도 높을 것이다’이다.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 31개 천주교회의 남녀청소년(중고등학생) 417명의 자료를 SPSS(Ver. 21.0)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방법으로 그 목적에 따라 빈도분석, 기술통계, t-test, ANOVA, Bonferroni 사후검증,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분석, 그리고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청소년의 영적 안녕, 자기통제력 그리고 영적 안녕이 자기통제력에 미치는 영향 순으로 결과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영적 안녕과 관련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의 영적 안녕과 그 하위요인인 종교적 안녕, 실존적 안녕은 중상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적 안녕과 하위요인인 종교적 안녕은 3개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이 어떤 단체 활동도 하지 않는 청소년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정경제수준이 높아질수록 영적 안녕과 그 하위요인 모두 높아졌다.

둘째, 자기통제력과 관련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의 자기통제력 하위변인 중 인내성과 정서통제가 사려숙고성과 대인통제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려숙고성과 인내성이 높을수록 성적도 높아지는데,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사려숙고성이 높았다. 또한 나이와 학년이 높아질수록 대인통제가 발달하였고, 가정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인내성 역시 높아졌다.

셋째, 청소년의 영적 안녕이 자기통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청소년의 영적 안녕은 자기통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청소년의 영적 안녕과 하위요인 중 실존적 안녕이 자기통제력과 그 하위요인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청소년의 영적 안녕이 높아질수록 자기통제력 역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해볼 수 있다.

첫째, 종교교육은 성경과 교리 내용의 주입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텍스트에서 자기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렇게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청소년들이 여러 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존의 강의식/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과 단체 참여를 통한 경험주의 교육으로 교육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셋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경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학교와 종교기관 내 다양한 복지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학교는 학업성취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사려숙고성과 인내성 등 인성적인 면을 먼저 성장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종교기관과 학교 모두 청소년이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함께 함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학교 교육을 포함한 청소년 교육과정에 청소년의 영적 안녕 수준을 높이는 요가, 명상, 묵상 등의 다양한 영성 훈련을 포함시켜야 한다.

일곱째, 종교기관이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신과의 관계에서 개인의 일상 삶으로 나아가는 ‘위로부터의 영성’에서 청소년 개인의 삶에서 출발하여 신과의 관계로 나아가는 ‘아래로부터의 영성’으로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내적 요인 중 비행을 예방하고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자기통제력을 키우기 위해 영성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냈고, 청소년 종교교육 패러다임이 ‘아래로부터의 영성’으로 바뀌어야 하며, 일반 청소년 교육현장에서도 영성 훈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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