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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성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44:04l조회수 : 7732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이름을 부르면 좋을것같은데 이름이 나와있지 않아서 일단 대학생 친구라고 부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음......대학생 친구는 25세가 된 지금 까지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것 같습니다. 쉽게 변할 것 같으면서도 변화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더욱더 크게 다가 오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의 어려움을 마치 거울을 보고 확인하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제가 대학생 친구가 느껴왔던 그동안의 어려움을 대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충분히 공감할숭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쉽게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면서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변화되려고 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대학생 친구! 저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었죠? 저역시 이곳에서 말하지 못한 친구의 얘기를 얼굴을 마주하며 좀더 빨리 듣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친구가 “꼭 만나뵙자고 신부님께 부담드리긴 싫구요” 라는 말을 했었죠? 전 처음 대학생 친구의 얘기를 읽었을때 친구와 우정의 첫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에게 대학생 친구는 새로운 소중한 친구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얘기와 생각은 지금 부터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친구의 아픈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건 저에겐 또 하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제가 현재 한국이 아닌 필리핀에 잠시 머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바로 만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것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친구가 저에게 연락처를 남겨주면 2개월 안에 꼭 연락 하겠습니다. 이곳에 공개적으로 연락처를 남겨주기가 부담이 된다면 비밀상담주소 fathergo@hatsal.or.kr 로 메일을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수있지만 그전에 언제든 위 이메일 주소로 대학생 친구의 얘기를 들려준다면 얘기를 나눌수 있습니다. 대학생 친구! 그럼 잘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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