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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친구 관계로 힘들어 하고있는 크레렌시아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18:19l조회수 : 7651

크레렌시아! 그런데 저는 크레렌시아가 들려준 얘기 안에서 크레렌시아가 갖고 있는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크레렌시아는 알고있나요? 그게 무엇인지. "가만히 서서 나에게 오는것을 기다리면서 고민만 하고있는 모습이 아닌 나에게 있는 문제를 어렵지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그 노력을 하는데 있어서 생각만하고 머뭇거리지 않고 직접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함께 같이 하려고 말도 많이 걸고 했던 모습들....." 어쩌면 크레렌시아는 "그게 뭐요? 누구나 다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라고 말할수있지만 누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누구나 다 실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알게 되는 과정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시간과 기다림, 그리고 무엇보다 열린마음과 믿음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크레렌시아가 그런 얘기를 했었죠? '다 이루어진 반에 끼어서 들어가는게 어렵워요'라고. 그 말을 어쩌면 현재 받아 들이기 어려 울 수도 있지만 그건 매일매일 겪게 되는 일들 이고 현실이라는 겁니다. 크레렌시아와 같은 상황이라면 크레렌시아가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상황 입니다. 그건 성격이 활발하다고해서,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또는 적다고 해서 누구에게는 더 쉬운 문제고 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크레렌시아와 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친구들 앞에서 자신감있게 나의 얘기를 할수있을까?' '혹시 내가 이런 얘 기를 하면 저 친구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을까', '어? 나 혼자 다니면 어떻게 하지?'등의 고민으로 힘들게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만약 그때 크레렌시아 처럼 적극적으로 친구에게 다가갔으면 좀 빨리 지금과 같은 성격을 가졌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크레렌시아! 마음은 급한데 생각한대로 되지않는 다고 조급해 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렇게 하다보면 친구 관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크레렌시아 생활 전체에서 어려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작은것 부터 큰것까지 모든 것을 다 친구들과 연관짓고, 모든 것을 다 같이 해야하고 다 같이 해야만 좋은 성격이고 내가 친구들과 친한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지낸다면 그건 오히려 크레렌시아의 생각을 좀 여유있게 가져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합니다. 크레렌시아! 한번 같은 반 친구들의 하루 생활을 쭉 보세요. 모든 친구들이 다 친하게 지내고 다 하나가 되어서 지내는건 아닙니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크레렌시아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반드시 있을것이고 어떤친구는 너무 말이 많은것이 단점일수도있고 또 어떤 친구들은 자신의 주위에 사람들은 많지만 진정한 친구가 없는것을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친구는 크레렌시아가 갖고 있는 어떤 한부분을 부럽게 바라보는 친구들도 있을수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약간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에 빠져 자신이 갖고 있는 그 나머지 장점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하나 다 소중한 존재이고 이 세상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랑받고 존중받을수있는 존재입니다. 왜냐면 크레렌시아도 저도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은 주님의 소중한 작품이니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에페소서 2:10) 크레렌시아! 우리 지금 부터 다시 새롭게 마음을 다시 해 보는건 어떨까요? 우선 크레렌시아가 그런 얘기를 했었죠? 교리반에서는 재미있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학교에서는 힘들다고. 그러면 크레렌시아 한번 생각해보세요. 두 곳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교리반에 갔을때의 나의 행동과 말 그리고 그때의 나의 마음상태와 학교에 있을때의 나의 행동과 말 그리고 그때의 나의 마음상태를 시간을 내서 조용한 가운데 노트에 적어보고 한번 살펴보세요. 우선 그 무엇보다 "나"의 현재 상황을 진실되게 하나의 꾸밈도없이 살펴 보는것이 가장 첫 출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선을 좀 바꿔서 이렇게 한번 자신을 살펴보는건 어떨까요? 내가 친구들에게 얘기를 할때 혹시 내 생각대로 내만의 대화 방법으로 말한건 아닌지. 친구와 크레렌시아는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대화 방법을 쓸수 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건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을 보여주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1인치만 보여줬다면 상대방도 1인치밖에 보여줄수 없고 내가 10인치를 보여줬다면 상대방도 10인치를 보여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친구에게 얘기를 할때 "만약 내가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떨까?"라고 항상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씩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난 이 정도도 많이 노력한건데..."라고 생각할수있지만 말을 할때 상대방에게 더 많이 베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말이죠. 예를 들면 "사랑해"라는 말에서 끝내기 보다는 "날 사랑해 줘서 고마워"라고. 그동안 크레렌시아가 그냥 지나쳤던 대화들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동안 어떤 대화를 해왔는지. 크레렌시아! 제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되었나요? 제가 크레렌시아에게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얘기 한 걸 기억하고 있죠? 저는 그것 하나 만 으로도 충분히 앞으로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좀 힘들지만 시간을 갖고 지금 크레렌시아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크레렌시아의 그런 좋은 점을 발견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반드시 크레렌시아와 나란히 걸어갈수 있는 시간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지금은 단순히 희망처럼 보일수있지만 희망은 이뤄지기위해 존재한다는 말처럼 꼭! 이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레렌시아는 응원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눌려고 하는 가족들이 있다는것이 또 하나의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부모님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크레렌시아가 많이 힘들어하지만 부모님에게는 크레렌시아는 누구보다 소중한 딸이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 '왜 태어나서 엄마를 힘들게 한게 아니라' 부모님은 크레렌시아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크레렌시아의 상황때문에 잠시 조금 힘드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누구보다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거 잊지 마세요. 부모님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힘이 든다면 그럴때 마다 부모님께 크레렌시아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내는건 어떨까요? 얘기를 하는것도 좋지만 얘기는 간혹 기분에 따라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할 때도 있으니까요. 크레렌시아! 우리 지금부터 희망찾아가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건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숙제 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찾아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크레렌시아 용기를 가지세요. 크레렌시아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우정을 맺고 싶어하는 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항상 크레렌시아를 어떤 상황에서 든지 함께 옆에서 걸어가고 계신 주님이 계시니까요.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요한 묵시록21장3절-4절) 크레렌시아! 그럼 잘지내고 언제든 지금 처럼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언제든 들려주세요. 그리고 혹시 메일로 얘기를 나누고 싶으면 fathergo@hatsal.or.kr 로 들려줘도 좋습니다. 앞으로 크레렌시아와 우정을 맺고 싶은 고길동 신부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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