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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는 반석이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14 18:00:10l조회수 : 8100

반석이 에게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요즘 반석이가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군요. 저는 반석이의 얘기를 읽으면서 저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을 현재 내가 느끼고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을 하루종일 생각해도 지루하지 않고 한번 보면 두 번보고 싶고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생각나고 그리고 막상 내 앞에 보이면 밝게 웃을 수 있게 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느낌입니다. 그런데 반석이가 친구라는 어떤 지금까지의 관계의 틀 앞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현재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저는 이렇게 한번 바꿔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구처럼 지내 왔기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지금까지 친구처럼 지내 왔기 때문에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고 해서 많이 힘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리고 말을 하는 것에 의외로 어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단, 만약 반석이가 그 친구에게 말을 한다면 좀더 시간을 두고 먼저 반석이의 마음을 정리하고 그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반석이가 얘기를 했을 땐 친한 친구라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반석이가 뭐라고 말하든지 그 말을 그대로 들어줄 수 있고 자신의 생각들을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반석이의 마음이 되어서 어떤 말이 든 충분히 잘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석이가 지금까지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그 친구를 마주 해 왔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 선다면...... 그런데 만약 반석이의 마음을 그 친구에게 보이는 것이 나의 감정을 그 친구가 받아 주지 않았을 때 생기는 어색함이나 후회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저는 친구에 대한 반석이의 마음을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잠시 시간을 두고 그 친구를 바라보고 함께 좀더 지낸 후에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하고 소중한 건 그 친구에 대한 반석이의 마음 일 테니까요. 저는 반석이가 그 친구를 대할 때 친구다 아니다라는 생각보다는 지금까지 아름답고 소중한 마음을 키워 왔듯이 그렇게 또 하나하나 담아 가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말이 있네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한순간에 생기고 마는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감정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놀라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 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입니다. 한번 지금 반석이의 마음을 하나하나 살펴보세요. 앞으로 지금과 같이 반석이와 그 친구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도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반석이의 친구 고길동신부 반석이 _ (Guest) wrote: [2003-11-09 / 22:45:03] >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요.. > > 1학년 때부터 좋아하고 친한 친구인데요 > > > 요즘 들어서 그 애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네요 > > 참 난감햇어요 처음에는요.. 그런데 요즘에는 > > 난감하기 보다는 그 애가 너무 보고 싶은데;; > > > 이거 어떠케 하나요.. 그냥 친구라서 어떠케 좋아한다고 > > 말 할 수도 업을 거 같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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