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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학업으로 스트레스받는 동화친구에게~ |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14 17:58:16l조회수 : 8255 |
안녕하세요? 고길동신부입니다. 동화소년(이렇게 불러도 되지요? ^^)이 많이 답답하고 속상하군요. '너한테 맞는 선생이 어딨냐?... 스트레스라니? 어른이랑 애랑 같니? 무슨 말이 그래?' 라고 이야기하시며 친구를 나무라는 어머니가 야속하고 밉기도 할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도 '그러니까 다른 애들이랑 뒤떨어지지'라고 말씀하시며, 어머니 편을 들어주시니, 아버지께 기댈 수도 없고요...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것을 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마음 속으로 쌓아두려고만 동화소년이 더 안타까워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머니께서 나를 잘 모르고 계시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지요? 혹시 '어머니고 아버지니까 그냥 내 마음을 다 알아주시겠지...'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나요? 제가 편지를 받기 전엔 동화소년의 답답한 마음을 몰랐듯이, 부모님께도 표현해 드리지 않으면, 잘 모르고 계실 수 있답니다. 이번 기회에 솔직한 친구의 마음을 작은 편지지에라도 적어서 부모님께 전해보세요. 대화하기가 힘들다면 이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또한. 동화친구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예요. 그럼요. 물론입니다. 자라는 청소년이기에, 그 스트레스가 어른들이 받는 고통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는 덮어두거나 쌓아두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동화친구가 즐기는 것들이 무엇이 있나요? 운동을 좋아한다면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나 농구를 하면서 신나게 놀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을 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듣거나 악기를 다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신나는 일들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동화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요새 컴퓨터와 씨름하느라고 골치가 아파요. 동화친구는 워드시험을 치를 정도이니 부럽기도 하답니다. ^^ 아프신 어머니를 걱정하는 친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또 고민이 생기면 편지 주세요. -동화친구의 멋진 중학교생활을 바라며 고길동신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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