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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절거린 것 같네요..^^;

작성자 : 종교l작성일 : 2007-06-14 17:47:18l조회수 : 8322

안녕하세요? 질문이라기보다 그냥 왜이런지 몰라서요. 순간 기분일 수도 있긴 한데요. 천주교에 대한 회의? 그냥 성당가기 귀찮아서 싫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심지어..무교인 친구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보고싶다고 저한테 보자고 하는데 심하게 말해서 딱 질색,너무 너무 보기 싫을정도입니다. 엄마,아빠도 성당에 열심이시고 저도 어릴때부터 하느님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하느님이 마냥 좋구요. 어렸을때는 하루에 묵주기도도 엄마랑 같이 5단씩 바치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주일 미사 나가기도 때가 되면 귀찮아 하고 기도도 안 하지만.. 성당 활동을 하긴 하는데, 그게 너무 벅차서 그러는가 싶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부활 기뻐해야하는 이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안되는 일이지만 그냥 모든게 일처럼 느껴집니다. 수난도 예수님이 못박히셨어..얼마나 아프실까 내가 찔렸다고 생각해봐.. 이렇게 억지로 슬퍼해야 하는 일같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부활하시다니 꼭 찔러봐야 믿을 수 있어? 어린아이 같은 마음.." 제가 순수하지 못한 걸까요? 반성은 되는데.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학교도 개신교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종종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지만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요?" 개신교 학교를 다니는 나로서는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했고,천주교가 더 좋고 그렇지만 개신교도 다 우리지 하면서 더불어 생각했는데 "확실히 다르죠." 하면서 천주교 교회의 권위주의를 이야기하며 교황의 칙령체제등등..종교개혁이야기. 물론 비판은 안했습니다. 권위주의 얘기까지만 했을뿐. 종려나무가지를 흔드는 예식이야기도 잠깐 했는데 그 환영했던 사람들이 결국 십자가에 못박게 했죠?하며 그냥 그 예식을 비꼬는 듯한. 근데 절대 모태신앙이고 해서 관용할 뿐이지 천주교만 마냥 좋아할 줄 알았던 제가. 요새는 정말 개신교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문제가 없는 곳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문제를 특별히 느끼거나 그런 것도 아니면서, 너무 좋아했던 성당의 성스러움 이런 것들에 대한 반감도 생기고. 미사를 봤는데 순간 미사가 정말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것 같아서 괴로워하며 슬픈 생각도 들고..순간적으로 당연히 내 자리라고 생각했던 나의 종교가 낯설어진 느낌입니다. 또 당연히 예수님의 몸이라고 그냥 느끼면서 모셔왔는데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님의 몸이라고 말하면서 예식을 하는거라고. 우리가 마치 어떤 사상을 주입받는 것처럼 보는 내가 사이비 종교를 볼때처럼 우리를 보는듯한 충격적인 시각..등등 어쨋든 너무 길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이야기를 혼자 하다보니 스스로 반성이 되고 정리가 되네요.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겠죠? 혼자 결론내리기..; 공부는 또 하게 안되고. 그리고 또 왜 주일미사를 꼭 나가야 하나요? 왜 반성해야하고..당연히 반성됐는데 이런 것까지..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주고해서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면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이 널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일단 가라 가다보면 느낄 수 있을꺼다.. 그리고 공부를 할때나..이럴때 우리가 흔히 독서실에 붙여놓는 말은 독해지자..머 이런말들입니다 냉정함 독함이 성공의 조건인 것처럼 보여지는데 늘 그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꼭 그러한 극한 상황, 자신을 시험하는 잠도 2,3시간 밖에 안자고 그런 기간이 있어야한다. 이런 생각들..이런 것도 혼란스럽고.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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