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성자 : 햇살친구l작성일 : 2008-02-12 17:24:57l조회수 : 7884
고길동 씨는 아니지만 지나가다 보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지금 저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검색해 보고 들어왔거든요, 같은 고민을 저도 했던 것 같고, 지금(20대 후반)도 또 남자친구나 결혼 고민으로 이렇게 검색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웃음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너한테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하셨다는게 우선 마음이 아픕니다. 기대 안하는 부모님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 같고요 기대 "많이" 안하는 부모님도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부모님의 기대를 맞추며 살기는 쉽지 않아요. 지금 저만 해도, 어릴 때는 부모님 기대,커서는 회사 상사의 기대, 직원사이의 기대치, 집안 어른들의 기대치, 남자친구의 기대치, 학생들의 기대치, 저 스스로의 기대치,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여성의 기대치, 등등해서 아주 머리가 아픕니다. 그 기대치 다 맞추고 못살거에요.. 하지만 기대 하시지 않는 다른 방향에서 놀라게 해드리는 건 가능하죠.. 부모님께서 모르시는 어떤 장점이나 강점, 취미나 특기, 혹은 고운 마음씨나 효성이 여학생 마음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은 누구누구의 기대에 맞추기위해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다독이며 걸어가는 겁니다. 그건 아무도 종착점을 모르죠.  얼마나 큰 잠재력이 있는지도 본인만이 알 수 있어요. 그런 기대,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면, 주저말고 하고픈걸 규칙적으로 해 보세요. 무작정 걷기도 괜찮고..요즘 하는 무한도전 같은게 그런거잖아요. 해보고 싶은게 있으면, 해보세요. 필요하면 도움이 있을 거라고 믿고요, 없다면 스스로 도와야죠.. 우리 힘내봐요. 분당에서 같은 고민 중인 언니가 >중 3 여학생입니다. >시험기간이 당장 코 앞에 닥친 이 시점에 >전 저 자신이 너무너무 미워서 이렇게 고민상담을 드립니다. > >어렸을 때 부터 엄마랑 아빠는 저에게 기대를 참 많이 거셨습니다. >부모님의 큰 기대가 제게는 독이 되었는지....... >어느순간 공부에 대한 흥미조차 떨어져버리더라구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시간만 있으면 잠을 자려고 하고... >학원가기 싫어서 일부러 아파보려고 못된짓도 많이 해보고. >엄마아빠 기대에 부응하려고 로봇처럼 억지로 공부하고 >그러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미워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제 인생을 위해서 모든걸 해주고 싶다는 부모님 실망 시켜드리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모든 걸 부모님뜻에만 따르기는 싫어요. >공부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하기싫은 공부 억지로 하니 이젠 성적도 쉽사리 오르지 않고 >특목고 진학을 바라시는 부모님이 부담스러워서 >책상에 앉아있기는 한데 집중조차 되지 않아요..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이러는 저 자신이 싫습니다.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너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걸었나보다고. >너를 너무 과대평가 했나보다고. >그러면서 여전히 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십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