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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세희양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8-10-06 14:40:48l조회수 : 7959

세희양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먼저 세희양의 글을 잘 읽었고, 읽으면서 속상한 세희양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습니다. 멋진 꿈이 있고, 그 꿈을 부모님께 지지받고 의논하고팠지만 부모님과 다툼 아닌 다툼으로 대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의 인생이 막막해진 것같은 세희양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꿈은 꾸기때문에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꾸기때문에 소중하고,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도 중요하지요. 꿈이란 것은 태양과도 같습니다. 내가 걸어갈 길을 비추는 환한 태양과도 같죠. 하지만 그 태양은 환히 비추지만 구름이 낄때도 있고, 바람이 불 때도 있고, 태풍이 몰아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태양이 떠 있다는 것을 믿고, 계속 걸어가는 겁니다.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꿈이지만, 꿈은 소중한 것입니다. 하고 싶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세희양은 정말 큰 태양을 가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한 번 우리 세희양이 하고픈 그 꿈에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위에서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 혹은 그림 공모전에 출품을 해본다던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한 주에 한 그림씩 그려보기 같은.. 학교 미술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술 잡지나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삶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신부님은 며칠전 한 친구의 권유로 “귀를 귀울이면”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애니메이션은 한 중학교 여학생의 진로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에 관한 내용을 잘 풀어낸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 신부님이 봐도 참 공감되고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죠. 그리고 그 주인공과 우리 세희양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현실은 많이 다를수도 있지만 세희양이 보면 좋을 것 같아 한 자 적어봅니다. 꿈은 돈과 비례관계가 아닙니다. 허나 세희양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부모님의 걱정과 염려가 다툼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희양이 행복해하는 것이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이해해드리며 꿈을 향해 멋지게 걸어나가는 세희양을 기대해봅니다. 또 부모님과 대화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희양! 사람의 수명은 75세를 넘어 80세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우리 세희양은 17살이네요. 꿈은 20살에 이루어지는 것도, 30살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순간이 있지 않고, 그것을 위해 계속 살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전 세희양이 결코 늦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걸어갔으면 합니다. 태양만 바라보다가 주위 풍경을 다 놓치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삶은 그리 멋있어 보이지 않으니까요. -세희양이 꿈을 향해 힘있게 걸어가길 바라는 고길동 신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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