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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궁금증을 지닌 궁금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8-11-29 11:21:10l조회수 : 7298

궁금친구, 고길동신부입니다. 여중에 다니고 있는데 주변에 레즈비언처럼 느껴지는 친구들이 있군요. 천주교 신자이면서 성당에 안나간지 꽤 되는 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여자애라고 했다니 궁금친구가 정말 놀랐을 것 같네요. 동성애는 나쁜 것인가 물었죠? 교회의 가르침에서는 자연법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그 자체로 무질서하다고 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남자, 여자로서의 삶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적 입장으로 본다면 그들도 역시 하느님의 자녀이고, 자연을 거스르는 것을 선택하였음에 차별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기에 부당한 차별없이 존중하고 동정하며 친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동성애는 분명 교회적 입장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나 사람 자체는 차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궁금친구! 그 친구를 보면서 많이 걱정되는 마음을 가진 궁금친구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 마음 그대로 그 친구를 대해주면 좋겠습니다. 아직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친구들은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과정이기에 여러 모로 안정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일시적으로 이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다고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 자체로 이상하게 생각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을 걱정하는 예쁜 마음을 가진 궁금친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생활하다가 또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일 있으면 찾아와주세요. 궁금이의 친구 고길동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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