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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가 힘든 혜지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9-09-11 09:50:27l조회수 : 7624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혜지친구가 시간 관리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군요. 무얼해도 시간에 쫓기고, 해야할 일을 항상 전날 끝내게 되는군요. 미리미리 하고 싶은 기말 고사 준비도 뜻대로 되지 않아 걱정이 많네요. 다른 친구들은 비슷한 상황에서도 잘 해오기 때문에, 주변에서 혜지친구를 성실하지 않은 아이로 보는 시선도 신경이 쓰이는군요. 서점에서 책까지 찾아볼 정도로 고민은 했지만 막상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혜지친구의 마음이 전해오네요. 사실 혜지 친구가 고민하는 것처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어른인 신부님도 참 어려운 일이랍니다. 조금 더 잘 하려는 욕심 때문에, 때로는 나중으로 미루는 게으름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을 끝마치는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종이를 꺼내어 자신이 하려고 계획한 일들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일들 가운데 자신이 지금 해야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한번 가려내보세요. 하고싶지만 꼭 지금하지도 않아도 되는 것, 조금 어렵지만 지금 꼭 해내야만 하는 일들이 눈에 보인답니다. 그렇게 해보면 일의 순서를 정할 수 있고, 현재 해야하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것 같은 기분의 원인은 알고보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에 마음이 바쁜 것의 결과랍니다. 시간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혜지 친구가 자신의 의지대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혜지친구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고길동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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