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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선택과 주변의 반응들 때문에 고민하는 나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8-01-07 23:59:23l조회수 : 7551

반갑습니다. 나친구. 나 친구의 편지를 잘 읽어 보았습니다. 나친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와 뜻한 공부를 하기로 했군요. 부모님도 허락하셨고요. 그런데 주변의 친구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보니 친구의 확신했던 것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 있군요. 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나름대로 확신하고 선택한 부분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로 인해 갈등하고 있음이 나친구의 글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부님이 보기엔 우리 친구는 많은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었군요. 친구들은 나친구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러한 조언들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친구의 마음과 선택입니다. 먼저 친구가 왜 학교를 중퇴하겠다는 고민을 시작했는지 그 이유들을 살펴보세요. 신부님이 생각하기엔 이유없이 그러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다시 살펴보면 그것에 대한 확신을 다시 갖게 되거나.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확신이 든다면 친구는 그러한 선택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또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친구가 말했듯 부모님께서는 친구의 의견에 동의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내 주변의 그 어느 누구보다 더욱 신중하게 나에 대해서 생각해 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동의하신 선택에는 그만큼 신중함이 담겨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께 이러한 불안감과 걱정을 함께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한 가지 문제를 바라봄에 있어서 그 시선은 참으로 다양하고, 가지각색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시선이 다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친구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친구들이 보는 시선, 부모님이 보는 시선, 그리고 나의 관점이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친구의 선택입니다. 나친구가 자신의 위치와 제 자리를 잘 파악하고, 매 순간 신중한 선택을 한다면 다른 어려움들은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친구에게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마음과 신중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친구에게 강인함과 신중함을 주시기를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신부님이 해준 이야기들이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신부님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편지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고길동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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