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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미래를 고민하는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34:36l조회수 : 7188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답장이 늦어지게 돼서 미안해요. 많이 기다렸죠? 친구의 고민은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군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또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서 화가 나기도 했나봐요.. 고등학교 2학년이니까 대학에 진학할지 말아야 할지도 결정해야 하고 간다면 어떤 대학에서 무슨 전공을 할 것인지도 염두에 두어야 할 나이네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혼자만의 걱정이 아닙니다. 간혹 내 고민 속으로만 깊이 빠져들면 외로워질 때가 있잖아요? 캄캄한 곳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럴 때 주위를 둘러보면 무수한 친구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돼요. 물론 그 고민이 아무나 하는 하찮은 고민이라는 것은 아니예요. (모든 사람의 고민은 각자가 특별하죠. 이를테면.. 진로에 대한 고민과 자신감 부족, 집안의 가난에 대한 고민이 한꺼번에 닥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러가지 고민이 다양한 집합으로 뭉치면서 궁극적으로 저마다의 고민의 크기는 비슷비슷할 것 같아요.) 다만 그 고민을 친구들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해요. 가까운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혼자 남겨진 느낌을 덜어낼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 친구들에게 자주 해주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나네요. 희망의 울타리는 그 끝이 없어서 내가 절망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으면 울타리는 저만치 한걸음 물러난다고.. 그래서 나는 항상 희망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푸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를 내진 않을 거예요. 대신 친구에게 희망을 북돋워주고 싶습니다. 혹시 더 구체적으로 고민을 나누고 싶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또 게시판에 글 남겨주세요. 이곳이 불편하면 fathergo@hatsal.co.kr 로 메일을 보내도 돼요. 너의 친구 고길동 신부가 p.s 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네 안에 있을 거야. 그걸 발견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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