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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5살이 되는 여동생을 걱정하는 안나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28:30l조회수 : 7850

그동안 잘 있었나요? 신부님의 답장이 너무 늦었죠. 미안합니다. 아직까지 외국에 머무르고 있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빠른 답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설날은 즐겁게 잘 지냈나요? 한국에는 어제 많은 눈이 왔다고 들었어요. 이젠 학교도 개학했겠군요. 아마도 안나친구는 졸업을 준비하고 있겠네요. 15살이 중학생인 여동생 걱정을 하고있군요. 꿈도 없는 듯 보이고, 항상 초등학교 동생들과 어울리고, 집에 돌아오면 어두운 표정이고, 꿈도 없는 듯 보이고.... 그러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아 온 안나친구는 동생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심한 경우 혼내기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먼저 스스로의 고민만으로도 힘들 안나친구가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신부님을 찾아주어서 참 대견해보입니다. 그런데 신부님이 궁금해진 것이 있어요. 안나친구가 동생을 걱정하는 이 마음들을 동생에게 전해본 적 있나요? 걱정하는 마음을 안나친구 안에 가지고는 있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늘 항상 잔소리와 짜증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럴수록 동생과의 사이는 좁혀지기 보다 점점 더 서로의 마음을 닫게 되지요. 하루의 일과 중에 동생과 어떤 대화를 하게 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좀더 자세한 모습을 신부님에게 전해준다면 좀더 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부님 제안이 어떤가요? 안나친구와 동생을 위해 기도하며 편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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