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친구들의 차가운 마음 때문에 슬퍼하는 13살 소녀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29:31l조회수 : 7666
잘 지냈나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햇살지를 구독하다가 신부님을 알게되고 찾아와 준 소녀의 소식에 반갑기도 하고, 또한 편지의 사연이 신부님 마음을 아프게도 해주었어요.. 친구들에게 잘해주려고, 칭찬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친구들은 단지 너무 조용하고, 혼자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유로 욕을 하고 따돌리고, 내복을 입는다고 놀리고, 그래서 작은 옷 때문에 고민하고...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슬플까,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신부님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의 마음이 차가워지고 이유도 모른 채 무엇인가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듯보이는 친구들 때문에 가슴아파하는 소녀친구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또한 아름답게도 느껴져요. 신부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생각하다보니 소녀 친구의 마음이 아주 복잡한 상태인 것으로 보였어요. 친구들이 나를 따돌리는 것도 고민이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도 고민이고, 친구들이 변해가는 것도 속상하고, 그러다보니 자신이 이상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신부님이 소녀의 마음을 잘 보았나요? 신부님은 소녀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이 편지를 받고 나서 소녀 친구가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다시 한 번 신부님에게 편지를 보내주길 기다릴께요.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엄마 때의 친구를 찾아보았다고 했죠? 신부님이랑 친구하지 않을래요? 신부님은 언제나 13살 소녀와 친구가 되기를 원해요. 또 답답하고 힘든 일 있을 때 이곳의 문을 두드려주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또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을 위해 신부님이 기도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13세 소녀를위해 기도하는 고길동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