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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성모상에 대한 질문을 한 아멘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32:04l조회수 : 7607

그동안 잘 지냈나요? 그렇지 않아도 그간 연락이 없어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또 소식 전해주니 신부님은 마음이 참 기쁩니다. 찾아주면 반갑고, 또 연락이 없을 때는 잘 지내고 있어서겠지..라고 자신을 위안한답니다..^^* 그동안 많은 기쁜일 상처받을일 화나는일 우울한 일 속에서 과정이야 힘들었겠지만 결국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가고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아멘 친구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신부님도 꼭 기도할께요.. 아멘친구!! 화이팅!!! 주님, 청소년들에게 유혹을 극복할 의지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주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청소년들을 모아들이는 데 저희의 열정을 바치게 하소서. 아멘. 그리고 편지 끝에 질문한 성모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신교(기독교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교회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일반 교회를 말하는 것이라면 개신교라는 단어가 맞습니다) 친구들과 드물지 않게 하게 되는 논쟁 중에 하나가 아마도 '성모공경'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어렵게 생각하면 한참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흔히 '어머니는 위대하다'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한 생명을 잉태하고, 세상에 내어놓고, 또 하나하나 만져가며 성장을 하도록 하고.. 불면 꺼질세라 만지면 터질세라... 하는 조심스런 마음으로 한 인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성모님은 바로 그런 '어머니'이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시고 또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것을 아픔을 인내하며 지켜보신 어머니....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공경의 대상이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아닌 것입니다. 쉬운 예로 아멘 친구는 친한 친구의 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나요? 내 어머니를 대하듯이 공손히 인사하고 예절을 갖추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물며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우리가 예를 갖추는 것을 '우상'이라 칭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할까요? 그것은 아멘 친구도 그럴지 모르지만 우리는 가정에서 무언가 힘든 이야기를 꺼낼 때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먼저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하느님이지만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가는 과정에서 성모님을 통해 기도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내 소망이, 내 청원이 하느님께 잘 가서 닿을 수 있도록 중간자로서 성모님께 기도를 의탁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었는지요.. 물론 이런 과정이나 내용들이 개신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논쟁하게 되었을 때 쉽게 이해시키거나 받아들이도록 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확실히 인지하고 있을 때 힘있는 우리 믿음 안의 대답이 나오겠지요.. 아멘 친구! 또 다른 연락 기다릴께요. 지금처럼 언제나 고민이 생길 때 이 신부님을 찾아주면 좋겠어요.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걸리지 않게 늘 조심하길, 또한 신앙 안에 강한 믿음이 아멘 친구 안에 자리잡길 기도할께요.. 아멘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고길동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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