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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공부로 인해 고민하는 기목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14:55l조회수 : 7950

안녕하세요, 고길동신부입니다. 편지 해놓고 기다리는 마음을 알면서도 빨리 답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중간고사를 잘 보지 못해 속상하군요. 꼭 꺾고싶은 친구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었고.. 수행평가 점수도 너무 낮게 나오고... 이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가출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할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열흘 정도 지나있는데 요즘 마음은 어떤가요? 다시 신부님은 요즘 기목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집니다. 최선을 다한 일에 있어서 그 결과가 자신이 계획한 것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의 실망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노력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결과가 자신의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 '예수님께서는 인생을 결코 공평하게 주신 것 같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기목친구는 '삶'이라는 계단의 시작에 서있습니다. 힘들여 한계단 한계단 오른 것 같지만 아직 시작의 때입니다. 저기 높이까지 오르기 위한 시작입니다. 한계단씩 오를 때마다 힘든 일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마다 힘들어 스러지지 않고 힘있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목친구를 위해 신부님이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언제나 기목친구 옆에서 응원하고 계신답니다. 기목친구!! 맑게 개인 봄 하늘을 한번 바라보며 기운을 냅시다!! 기목친구의 마음에 한계단의 희망이 샘솟기를 바라며 고길동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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